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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놈펜에서 끄라쩨로 본문
(D+87)
2017년 11월 4일 토요일
프놈펜(Phom penh)에서 끄라쩨(Kratie)로 가는데는 5시간정도 소요된다.
길도 좁고 잘 포장되어 있지도 않고
그 길에는 모토(오토바이)와 트럭들과 소와 개와 닭들이 엉켜있기 때문에
어떠한 일들이 일어날지 모른다.
예전에 신규단원을 맞으러 끄라쩨에서 프놈펜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사고가 났었다.
파란 큰 트럭이 길을 아예 막아버려서
내가 탄 밴이 그 트럭을 오른쪽으로 우회해서 가려다가
파란트럭이 갑자기 후진해서 사고가 났다.
큰 사고는 아니였지만 우리는 다른 차를 갈아타서 가야했다.
이 일 이후로 이동할때마다 두근두근한다.
원래 지금까지는 낮12시 차를 주로 탔는데
오늘은 아침 6시30분 차를 타보기로 하였다.
혹시 길이 막힐까봐 5시30분에 유숙소에서 툭툭타고 나왔는데
길이 하나도 안막혀서 5시40분에 탑승장소에 도착했다.......
50분동안 할일 없어서 셀카나 찍고 놈..
오늘은 또 무슨일이 있을까 두근두근했는데
아니나 다를까 무슨일이 있었다
차가 도착했는데 뒷쪽오른쪽바퀴가 빵꾸가 나있었다.
엄청 푹꺼진건 아니였는데, 5시간 가기에는 조금 그런 상태였다.
운전사가 어디서 비눗물통을 들고오더니
바퀴에 무턱대고 칠했다
아래쪽은 비눗물을 못 뭍히니 약간 운전해서 앞으로 차를 빼가며..
아마 비눗물 거품으로 펑크난대를 체크하려나 보다.
허나 15분가량 칠해봤지만 실패..
비눗물 칠하는거 기다리고있으니
자꾸 옆에 빵파는 아저씨가 온다
15분동안 3번은 온것같은데..
움직이는 빠바..
아침에 갓 구웠는지 빵냄새는 향긋했다 (허나 사진 않았다)
비눗물로 안되겠다 싶었는지 그냥 출발했다
그런데 저거 안고치고 가면 좀 불안한데 싶은 찰나..
자동차 정비하는데 들려서 타이어를 교체한다.
우리보고는 시간 좀 걸리니까 옆에 빵집에서 빵사란다...
고럼 고러치..
빵집에 가보니 식빵이나 소보루같은 일반 빵도 팔았지만
놈빠으도 팔았다.
놈빠으는 중국에서 유래된 찐빵이다.
안에 보면 간 돼지고기가 듬뿍들었다. 가운데 삶은 메추리알도 있다.
부드러워서 맛있다. 가격은 2500리엘(700원정도)
타이어교체가 끝나자 다시 출발했다.
또 얼마안가 멈춘 이곳은
휴게소
프놈펜에서 끄라쩨로 이동할때는 꼭 네다섯번씩 멈춘다..
한번은 휴게소.. 한번은 화장실.. 한번은 운전사 교체...
이런식으로..
한번도 안멈추면 3시간30분으면 갈것도 같은데..
놈빠으를 먹어서 배가 안고프지만
아무것도 안먹으면 또 후회할것 같아서
꾸이띠우 쌋꼬(소고기쌀국수)를 먹었다.
6000리엘(1.5달러)
꾸이띠우 가격은 전지역 공통인가 보다.
오늘의 일기 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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