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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7일 화요일
전날 잠을 잘 자지 못했다.
잠이 모자른것같아서 일부로 9시에 일찍 잤는데
2시에 잠이깨서 계속 뒤척거렸다.
5시까지 다시 잠이 안들길래.. 잠을 자는걸 포기하고 새벽시장에 한번 가보기로 하였다.
새벽시장이 강가에 있다는 정보만 듣고 남쪽 강가 쪽으로 갔는데
아무것도 없었다.
전에도 6시30분쯤에 가본적있는데 아무것도 없길래.. 내가 늦게 왔나 싶어서 또갔는데
이번에도 없는걸 보니 아무래도 위치가 잘못되었나보다.
지나가는 사람에게 시장 위치를 물었더니 남쪽이 아니라 북쪽이었다.
이게 무슨 개고생인가 싶었지만 북쪽으로 다시 갔다.
알고보니 새벽시장은 우리집에서 한블럭 위였다.
그것도모르고 남쪽으로 1km를 달렸는데ㅠㅠㅠ
뭐 이렇게라도 찾아서 다행이다.
새벽시장은 새벽4시부터 6시반까지만 한다.
각 도축된 고기와 갓 수확한 채소들을 팔기 때문에 매우 신선하다
그리고 도매로 파는 경우가 많아서 값이 저렴하다.
다른시장에는 돼지고기가 1kg에 12000리엘(3달러) 하던것이
여기서는 1kg에 8000~10000리엘(2달러~2.5달러) 한다.
돼지고기는 원없이 먹겠다.
허나 닭은 우리나라가격가 큰차이가 없다.
1kg에 18000리엘(4.5달러).... 9호 생닭한마리에 5~6천원 정도니까
우리나라보다 비쌀수도 있겠다.
아쉽게도 여기서는 닭은 자제해야지ㅠ
오늘은 돼지만 1kg 사서
장조림을 했다.
그리고는 출근
오늘도 학교는 평화롭다.
내가 출근하는 초등교사교육원 바로 옆건물이 초등학교라서
쉬는시간이면 애들이 저렇게 뛰어논다.
오늘 나의 업무는 컴퓨터실 수리
사실 어제부터의 업무였다.
자이카에서 이렇게 좋은 컴퓨터실을 지어줬는데
관리미흡으로 고장나서 1년 가량 컴퓨터수업을 못했덴다...
어제 6대 가량은 고쳤다.
사실 고친것도 아니다.
왜 이제까지 안됐냐면....
랜선이 빠져있었기 때문ㄷㄷ
그런데 나머지 24대의 컴퓨터가 왜 안되는지는 모르겠다.
설정도 똑같은데..
조금 더 알아봐야할 문제이다.
11시가 다 되어서 (나의 근무시간은 8시~11시, 2시~5시 이다.)
점심먹고와서 다시 고친다 얘기했더니
오후에는 전체회의가 있댄다.
그래서 밥먹고 와서 회의에 참가했다.
회의에는 여러 주제의 안건이 오갔다.
사실 안건을 주고받기보다는 기관장이 이러이러했다고 다른 교사들한테 알리는 식이었다.
바로 옆 초등학교에서 보내준 서류를 읽고
우리 전기세는 얼만큼 나왔고,
어떤 행사에 참여하는 사람 누구누구누구
어떤 일에 참여하는 사람 누구누구누구
앞으로 어떠어떠한 수업을 할거고 뭐 이런식이다
나의 짧은 캄보디아실력으로는 더 알 수 없었다.
나의 소개를 하겠구나 싶어서 내 소개를 미리 준비했지만
그런일은 일어나지 않았다.
왜냐하면 나에 대해서 다 알고있었다...
그리고 안건 중에 흥미로웠던 건
기관장이 교사 컴퓨터 교육을 계획중이였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교사들이 이러이러한 이유때문에 안될것같다 해서 잠시 보류하였다.
회의 사진을 찍고 싶었지만
온지 별로 안된 외국인이 나대면 안될것같아서 사진은 없다ㅠ
회의가 끝나고 컴퓨터를 고칠까 싶었는데
갑자기 교사들이 맥주랑 안주를 사서 들어왔다
그리고는 회의실에 앉아서 맥주를 깠다ㅋㅋ
이게 뭔일인가 싶었는데
나보고 컴퓨터는 나중에 고치는 걸로 하고 일단 마시랜다ㅋㅋ
근무시간에 학교회의실에 앉아 술을 마시는건 나에게 매우 이질적인 광경이었지만
여기 문화인가 보다 싶고, 마시래니까 일단 마셨다ㅋㅋ
마시면서 여러 교사들의 이름도 알게되고 나이도 알게되고
친구먹고 그러니까 좋았다
그러다가 나의 컴퓨터 동료교사 피어롬이
자기 친구집에 가자고 했다
뭐 나도 저녁에 할일 없었으니 가겠다고 했다
자전거를 우리집에 나두고 모토(오토바이)뒷자리에 타서 따라 나섰다.
소고기를 친히 요리하시는 피어롬
가보니 소고기가 엄청 많이 있었다. 아마도 1~2kg ?
여기사람한테는 비쌀텐데... 이사람들 잘사나보다..
피어롬 친구 집은 엄청 넓고 방도 많고 2층집에다가 가족도 많았다.
가족중에는 한국에서 4년간 일하다 온 사람
그리고 내가 프놈펜 갈때 자주타는 밴 차량 운전사도 있었다
그렇게 교사들과 가족들과 모이고 보니 10명가량 앉아서 술을 먹게 되었다.
사진상에는 양주가 있지만.... 저건 그냥 식탁위에 장식품(?) 처럼 놓아둔거고
계속 맥주를 마셨다.
여기사람들은 맥주를 겁나 빨리 마신다..
그리고 마실때마다 건배를 한다... 거의 한캔마실때 5번은 건배하나?
그리고 5~10분안에 한캔은 끝내는것같다.
탄산을 잘 못먹는 나는 맥주 빨리마시기가 괴롭다.
이 자리가 너무 좋았지만 나는 배가 아파서
9시쯤에 숙소 문이 닫혀서 그전에 가야된다고 거짓말하고
집에갔다
이 사람들은 11시쯤 까지 마실것같다.
흥미로운 경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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