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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끄라쩨 (Kratie)

첫 컴퓨터 수업 참관

랜덤인생 2017. 11. 12. 14:01

(D+94) 

11월 11일 토요일



오늘은 첫 컴퓨터 수업 참관이다.

토요일에 출근해서 좀 싫긴 했지만

그래도 학생들을 처음 대면할 생각하니 두근두근했다.


컴퓨터 교사 '피어롬'과 같이 컴퓨터 실에가서 컴퓨터를 세팅했다.


어느덧 9시 수업할 시간이 되고 

학생들이 들어왔다.


컴퓨터 수업을 시작하기 전에

컴퓨터실이 너무 더러웠던 지라 

청소를 먼저 하였다


학생들이 걸래쪼가리며

빗자루며 가져 왔는데

그냥 닦는둥 쓰는둥

청소가 5분만에 끝났다


컴퓨터실은 청소 제대로 안하면 먼지때문에

컴퓨터 금방 고장날텐데..


다음번에 날잡고 청소 다시해야지..






어떤 수업을 할지 지켜봤는데

처음엔 타자연습을 했다


수업온 27명의 학생중

집에 컴퓨터가 있는 학생은 6명


컴퓨터가 거의 처음이다시피한 학생들도 많았다

(내 생각보다는 적었지만)


여기 다니는 학생들 생긴것부터 부티나게 생겨서

아이폰도 있고 오토바이도 좋은거 타고 다니고 그런다


뭐 잘사니까 대학교까지 왔겠지






수업에는 문제점도 몇개 있었다.




일단 빔을 저렇게 책상위에 올려놓고 쓰는데..

책상이 저렇게 공간을 많이 차지해서

컴퓨터 2개 자리를 못쓰게 된다.



빔은 그대로 벽에다 발사한다.

스크린이 없어서 화면이 흐릿하고 잘 안보인다.

빔을 더 뒤로 빼지 못해서 화면도 작다.




서버 컴퓨터에는 모니터를 연결하는 RGB선을 끼우는 단자가 하나밖에 없었다.

보통 2개가 있어야 한곳은 모니터를 연결하고, 한곳은 프로젝터 빔을 연결하는데..

한 곳 밖에 없으니

빔을 쓰려면 모니터를 쓰지 못한다.

잘 안보이는 빔 화면을 보면서 컴퓨터를 다루는 일은 힘들다


그 외에 연결이 자주 팅기는 컴퓨터 하나

키보드 대가 잘 안빠지는 책상 3개

지나다니기 좁은 책상 구조까지


앞으로 고쳐나갈게 많았다.






오늘 수업은 타자연습 1시간과

프로그램 오른쪽 위에 있는 최소화 버튼 창 최대화 버튼 종료버튼

폴더 만드는법

OpenORG에 있는 워드프로그램 소개

워드 문서 저장해보기


정도였다.


컴퓨터를 다룰 줄 아는 사람에게는 그냥 식은죽 먹기였지만

대부분의 학생들은 어려워했다.



11시가 되자 수업이 끝나고

나는 퇴근했다




퇴근을 하고 오랜만에 머리를 자르러 갔다





이 집은 내가 저번에 와서 자른 가게다

그런데 아무도 없었다..

10분을 기다려도 아무도 안오자 다른가게로 갔다.




여기는 처음와보는 가게다

기다리는 손님이 많아서 잘깎나보다 생각하고 기다렸다.

그런데 손님이 다 나이많은 아저씨다

그리고 한명 깎는데 너무 오래걸린다..

더운데 계속 기다리려니 짜증나기도 하거니와

너무 아저씨 스타일이 될것 같아서 다른 가게로 갔다.





마지막 가게는 젊은 연예인 사진이 많이 붙어있었고

미용사도 젊었기 때문에 좋았다

그리고 기다리는 사람도 없어 바로 깎을수 있었다



저렇게 마스크를 쓰고 초집중 하여 잘라준다.


가격은 5000리엘 (1.25달러)









머리를 자르고 오는 길에 새로운 전통주 가게를 발견했다

보통 캄보디아사람들은 맥주를 많이 먹지만, 이런 전통주를 먹기도 한다.


캄보디아 소주를 '쓰라 써' 라고 한다.

그 쓰라써에 여러가지를 담궈서 먹기도 하는데

약재를 담궈서 만든 술은 '쓰라 트남'

흑미를 담궈서 만든 술은 '쓰라 돔빠에'

과일을 담궈서 만든 술은 '쓰라 플라에쳐으' 다


저기 위에 사진은 왼쪽부터 순서대로

쓰라 돔빠에, 쓰라 트남, 쓰라 트남, 쓰라 써 이다.

2번째와 3번째 쓰라트남이 어떤 차이인지는 모르겠다.


술을 사면 500ml 짜리 플라스틱 생수통에 술을 담아준다.

쓰라 돔빠에 1리터를 샀더니 500ml 짜리 두개를 준다.

가격은 3000리엘(0.75달러)

옆집보다 1000리엘(0.25달러) 가 저렴하다.


왜 더 쌀까?




집에 와서 한입 먹어 보니 알았다.


맛이 없다.



흑미주인데 흑미 맛이 흑미를 물에 씻은 물맛 정도로 났다.


다음에는 원래 사던 가게로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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